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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아이와 함께 쓰는 감사일기, 하루 5분이 만들어내는 기적

by lovely bakbe 2025.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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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쓰는 감사일기

아이와 함께 쓰는 감사일기, 하루 5분이 만들어내는 기적

“오늘 하루 중에 고마웠던 일, 하나만 떠올려볼까?”
이 단순한 질문 하나가 우리 아이의 정서와 인생을 바꿔줄 수 있다면, 믿어지시나요?

요즘 아이들은 생각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성적, 친구 관계, 스마트폰 중독, 부모의 기대… 겉으로는 밝고 명랑해 보여도 내면에는 불안과 긴장을 품고 살아갑니다. 부모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이 복잡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단 하나의 습관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감사일기입니다.

특히 아이와 함께 쓰는 감사일기는 단순한 기록을 넘어, 부모와 자녀 사이의 대화를 열고, 긍정의 언어를 심어주는 가장 손쉬운 훈련법입니다. 오늘은 감사일기를 통해 아이의 마음을 건강하게 키우는 방법을 소개해드릴게요.


◎ 감사일기, 정말 효과가 있을까?

전 세계 심리학자들이 연구를 통해 밝혀낸 사실이 있습니다.
감사일기를 쓰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행복하고, 덜 우울하며, 스트레스에도 강합니다.

미국의 긍정심리학자 로버트 에몬스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감사를 습관화한 아이들은 정서 조절 능력이 향상되고, 또래 관계가 좋아지며, 학습 몰입도 또한 높아졌습니다. 아이가 스스로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 것이지요.

특히 초등 고학년 이후부터는 감정의 폭이 넓어지면서 ‘짜증’, ‘불안’, ‘불만’ 같은 부정적인 감정이 많아지기 때문에, 이 시기에 감사일기를 함께 쓰는 것은 감정 균형을 잡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 아이와 함께 감사일기를 쓰면 좋은 점

  1. 긍정적인 시선으로 세상을 보는 습관
    • “오늘 뭐가 제일 싫었어?”보다 “오늘 뭐가 고마웠어?”라고 묻는 습관은 아이의 생각 방향을 바꿔줍니다.
  2. 부모와의 대화가 자연스러워짐
    • 일기를 핑계로 그날 있었던 일을 나누다 보면, 자연스럽게 아이의 속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어요.
  3. 자존감 상승
    • 반복되는 감사 표현은 ‘나는 사랑받고 있어’, ‘나는 괜찮은 사람이야’라는 인식을 심어줍니다.
  4. 자기 성찰과 감정 조절 능력 발달
    • 단순한 사건을 넘어서, 자신이 어떤 감정을 느꼈고 왜 고마웠는지 생각하며 감정 인식력이 높아집니다.

◎ 감사일기, 이렇게 시작해보세요

처음부터 거창하게 시작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이가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시도해보세요.

1. 형식은 자유롭게, 질문은 구체적으로

질문 예시
오늘 학교에서 가장 기분 좋았던 일은 뭐였어?
오늘 누가 너를 도와줬어?
오늘 네가 고마운 마음을 느낀 순간은 언제였어?
오늘 하늘을 보니까 어떤 생각이 들었어?

아이에게는 ‘왜 고마웠는지’를 묻기보다, ‘무엇이 좋았는지’를 가볍게 묻는 게 좋아요.
글로 쓰기 어려워하는 아이는 그림이나 말로 표현해도 충분합니다.


2. 부모도 함께 씁니다

아이가 일기를 쓸 때, 부모도 함께 앉아 자신의 감사일기를 써보세요.
예를 들어, "나는 오늘 너랑 웃으면서 대화한 시간이 제일 감사했어."
이런 표현을 듣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내가 사랑받고 있구나’라고 느끼게 됩니다.


3. 종이든 앱이든, 일상 속 자연스럽게

  • 전통적인 공책이나 감사일기장(문구점이나 온라인에 다양한 상품이 있어요)
  • 디지털을 좋아하는 아이와는 '네이버 메모', '굿노트' 같은 앱 활용
  • 자기 전 5분, 저녁식사 후, 혹은 학교 다녀온 뒤 등 일정한 루틴으로 만들기

◎ 감사일기 예시 (실제 부모-자녀 대화 형태)

아들(초6):
“오늘은 수학시간에 친구가 문제 푸는 거 알려줘서 좋았어. 나 혼자였으면 못 풀었을 텐데.”
→ 부모 피드백: “친구가 도와줬구나. 너도 나중에 친구가 어려울 때 도와줄 수 있겠다!”

 

딸(초5):
“급식에 내가 좋아하는 떡볶이가 나와서 기분 좋았어.”
→ 부모 피드백: “맛있는 걸 먹으니 하루가 더 즐거웠지? 소소한 기쁨을 잘 찾는구나~”

 

이런 작은 대화들이 모여 아이와 부모 사이의 정서적 연결고리를 강화해줍니다.


◎ 감사일기, 꾸준히 이어가는 팁

  • 강요하지 않기: 억지로 시키면 아이는 금방 흥미를 잃습니다. 재미 요소를 넣어보세요.
  • '감사 스티커' 활용: 매일 쓸 때마다 별 스티커나 예쁜 도장을 찍어줍니다.
  • 일기 나눔 시간 만들기: 일주일에 한 번, 가족이 함께 모여 서로의 감사일기를 읽고 칭찬해주는 시간 갖기.
  • 부정적인 날도 괜찮다고 말해주기: “오늘은 별로 고마운 게 없었어”라고 말해도 괜찮습니다. 그런 날에도 옆에 있어주는 것이 중요해요.

마지막으로.

감사일기는 단순한 글쓰기 이상의 힘을 갖고 있습니다.
감사를 발견하는 눈을 키우고, 마음의 근육을 단단하게 만들어줍니다.

특히 아이와 함께 쓰는 감사일기는 ‘공부’나 ‘훈육’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부모와 아이가 ‘같이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서로를 존중하고 응원하는 관계로 성장하게 해줍니다.

하루 5분, 함께 앉아 고마웠던 순간 하나씩을 나눠보세요.
그 작은 습관이 우리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시작이 될지도 모릅니다.

오늘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오면 이렇게 말해보세요.
“오늘 네가 가장 좋았던 순간은 언제였어? 그거, 같이 일기로 남겨볼까?”